HOME > 동문광장 > 동창회보
[ 제15회 ]
 
2003년 05월 02일 발간
기타상식
참아름다운것은 - 우승보(5회) 도예가
 
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서 나같은 흙쟁이 에 게도 도예가니 예술가니 라고 하지만 예전 에는 점놈이라하여아주 상것이었다.
겨우 백정은 면한처지라 그 자식들은 거의 대대로 그 무거운 흙일을 이어가야만 했 다.
지금처럼 밖에나가 사무실에 근무할수 도 없었고 자동차정비일 같은 것도 없었고 아니면 학교라는 것도없었으니 젊은가슴 이 팔청춘 천대받은 흙쟁이라 오죽 답답했으랴 나이 겨우 열댓살되기도 전에 제밥술값은 해야만 했으니 도리없이 평생 흙만 주무르고 사는세상 그 삭힌 한이 꼬박친흙덩이처럼할일없이마냥둥그래졌을 거라 무슨일이든지오십년을하루같이해보면 무엇이안되겠는가그야말로귀신이라물레질 은 가히 신기(神技)일 수 밝에 일본에 칭-이 도다완이니하는 우리나라도공들이만들었던 사발들이제법있다.
임란때 일본이 빼앗아간 물건이 대부분인데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고 하니 저희나 라 성(城)하나와도바꾸지않는다는것으로국 보로 까지 정해놓은것인데꼭 우리 막걸리사 발 만한것이다.
이사발은저희일본사람도못만들고중국사람 도 못만든단다.
그런데그것이 결코 화려하거 나 우리눈길을 단숨에 끌어당기는 그런 것이 아니다.
미술공부하러 학교에 가본적도 없고 더구나 도예과에 구경한번 해본적 없는 구무 지랭이의 손에서 지금까지도 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, 세계적 인 도예평론가 비나드 리치로 하여금 이시대의 도예인의 배워야 할, 그러한 도자기가 빚어졌던것이다.
마음보기 - 요즘세상이 제아무리 어떻다고 들 하지만 본래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다.
옛청자를 구웠던 우리네 할아버지는 그속에 구름과 학 그리고 이름 없는 들풀을 그려 넣었으며 조선백자를빚은 우리네 아버지들 의 그어지고 순박한손길로- 평생돌리는 물레 그것은 그들의 명상이었고 피어오르는 불길 그것은그들의기도였다.
- 그들의무욕 이이아름다움을있게 했다.
이 시대에마음을 비운다는것 진정으로그러 하다면 나는 자연의일부이고흙도 나의 하나 이며 너와내가 하나되는 거기에 참으로 시대 를 뛰어넘는 아름다움 누구나가 공감하는 참 아름다움이피어나는것이다.
虛能受物 眞光不輝 비어있음은 모든 것을 담을수 있고 참광채 는 빛이 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아마도 나같은 부족한 인간공부하라고 흙을 만지게 했나보다.

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