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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제15회 ]
 
2003년 05월 02일 발간
글마당
먼 이국땅에서 - LA 에서 하준평(13회)
 
“태평양을바라보면먼이땅에서 뿌리를내리고사는우리는 영원한브니엘” 오랫만에미국친구들과저녁식사를한끼하고있는데 별안 간 핸드폰으로벨이 울려 한국처럼회사에 무슨일이있나 싶어급히전화를받으니한국에서온 1 4회김순배후배님 의전화였다.
오랫동안잊으며지내온학교이름브니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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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오랫만에 들어본학교이름이었다.
26년이상지나간그 학교이름을미국에서오랫동안살다보니r e s u m e 란에고등 학교이름을적을커다란이유가없었기에까마득히잊혀버 린줄알았는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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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배님의글청탁에난감할수밖에없었다.
글을쓸이유도없었기에이미난필이된지오래고영어로 도적어볼려면영어도되지않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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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놈이학교에서보내달라는편지를내가몇줄적고있으 면 슬쩍 쳐다보고 피식 웃으며 지나가버리는 내 영어실 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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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브니엘 고등학교졸업해서이렇게 영어를 적을 줄 안다고궤변을들어놓으면우리아들은브니엘하이스쿨이 미국에있는학교인줄알고조금이라도영어실력을인정하 는것같다.
그래서브니엘하이스쿨을졸업하게된것을감 사하게생각하고있는이유중에하나가된지이미오래지만 이렇게 글을 요청하니즐거운 마음이 우선 앞서고 주마등 처럼그시절의추억들이눈앞에아른거린다.
미국생활하면서하이스쿨친구들을1 6년동안한명도만나 지못했다.
그런데나이가들면서친구들을찾을려고했는 것이아니라우연히그것도숙명, 혹은운명이라할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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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행에서회사일로해서동기생을만날수있었다.
브니엘졸업생이아니세요? 경상도말하고얼굴은어떻고..
키는어떻코...
남북이산가 족상봉처럼전화해서서로 인상착의를확인하고대면했을 때우리는17, 18세의그얼굴을볼수있었다.
세월의덧 없음을머리카락에서엿볼수있었지만머나먼이국에서2 6 년이상을뛰어넘어친구를만날수있었다는것을우리의 아들생각처럼미국에있는브니엘하이스쿨이니까가능했던 것이아닐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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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들에일상생활은이제동기생3 , 4명이 한달에한번씩 식사를같이하면서지나간학창시절을이야기한다.
선생님, 친구지금쯤어떻게변했을까조그만한토막뉴스는 박춘덕 선생님(선배님)으로부터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할까...
하지만이제는우리가할수있는일이무엇일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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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미 4 0중반이되었는데우리가우리모습을반추해볼때 너무늦은감이있지않나하는두려움과설레임이앞선다.
이제는나의사랑하는모교, 선배님, 후배님을위해서사랑 이필요할때물처럼스며들수도있고흙이되어어떤때 는버팀목이되고때로는바람이되어마음에쉼터가될수 있는캘리포니아동문회를점차적으로조직해가는것이나 의조그마한소망중에하나이다.
오늘도태평양을바라보면 먼 이땅에서뿌리를 내리고 사는 우리는 영원한 브니엘이 있기에당당히서있고여기에서조그마한씨앗을하나라도 더뿌려우리후세에게넘겨줄려고한다.
벌써4월중순이다.
오전에 화창하더니오후에는창문넘어로오랜만에봄비가 온다.
봄은또이국땅에서새로운설레임의시작이다.
새로운모 습으로다시이봄을맞이해야지...
영원한이방인이면서도 또한우리아들이말하는미국에있는브니엘하이스쿨졸 업생이기때문이다.
LA에서… 하 준 평 ( 1 3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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